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movie 2009. 1. 5. 21:47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감독 -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 오드리 헵번, 조지 페파드, 패트리샤 닐, 미키 루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인 Moon river 가 너무나 아름다운,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꼭 가보고 싶은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이 영화로 티파니 보석상은 세계적이고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 된 세계 최고의 보석브랜드가 되고,
오드리헵번 스타일은 햅번스타일로 지금까지도 많은 패션피플들에게 사랑받는다.
그래서 그런지 패션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이 영화를 많이 본다고 한다.
moon river, 티파니, 햅번 스타일, 특히 첫장면에서 나온 햅번 스타일은 지금봐도 너무나 세련되고 그녀가 쓰고나온 선글라스는 지금도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
티파니에서 아침의 첫장면. 오드리 햅번이 티파니 보석가게 진열대에 놓인 보석을 보면서 빵과 커피를 먹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 첫장면으로 이 영화속의 오드리햅번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우아한 이브닝드레스와 선글라스를 쓰고 최고 보석상인 티파니앞에서 보석을 하면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먹는 모습.
돈많은 남자들과 어울리며 상류 사회에 들어가려는 그녀의 캐릭터가 이 한장면으로도 알수 있지 않나 싶다.
할리와 폴의 첫만남.
가난한 작가인 폴(조지 페퍼드)는 할리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된다. 급히 전화가 필요한 폴은
자고있던 할리에게 전화를 쓸수 없냐고 하면서, 둘의 첫만남은 이루어지게된다.
할리는 폴을 처음 보면서 자기동생 프레드와 닮았다고 하면서 프레드라고 불러도 되냐고 말하고
이때부터 프레드라고 부르게된다.
여기서 할리는 자신의 고양이는 아직 이름이 없다면서 자기것이 아니기에 이름 지어줄 자격이 없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얻기까지는 아무것도 소유하고 싶지 않고,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티파니 보석상같은 곳일거라고 한다. 자신은 티파니를 좋아한다면서.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없이 우울해질때 그녀는 택시를 타고 티파니에 가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티파니가 주는 조용함과 고고함을 느끼면서.
그녀는 말한다. 티파니 같은 느낌을 주는 집을 구할수만 있다면 그때는 가구도 사고 고양이 이름도 지어줄 것이라고.
할리는 목요일마다 sing sing 이라는 교도소에 샐리 토마토라는 마피아의 면회를 간다.
마피아 면회가는 복장치고는 굉장히 세련된 모습. 이 모습을 보고 폴도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가게 되고.
그녀와 아랫층 윗층에 살면서 폴도 점점 그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는 돈많은 상류층 남자들과 어울리면서 신분상승을 꿈꾼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할리와 폴은 서로 친구로서 지내게 된다.
영화속 명장면 중에 하나인 오드리햅번이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치면서 moon river를 부르는 장면.
그녀의 노래부르는 이 모습은 신분상승을 꿈꾸는 화려한 여인이 아닌 수수한 옷차림으로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소녀같다.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 moon river의 다른 여러 버전도 있지만, 역시 오드리햅번이 직접 기타치면서 부르는 이 노래가 제일 좋다.
점점 가깝게 지내게 된 폴과 할리는 하루종일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자고 하면서 뉴욕거리를 거닐게 된다. 할리와 폴은 할리가 가장 좋아하는 티파니 보석상에 가게되고 폴은 과자상자에서 나왔다는 반지를 보여주게 되고 티파니에서는 글을 새겨주기로 한다.
둘은 상점에서 개와 고양이 가면을 훔치는 폴이 처음해보는 일을 하고, 폴은 할리를 도서관에 데려가서 자신이 쓴 책을 보여주게되면서 둘은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장면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하루동안 내가 해보지 못한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을했다.
물론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것 빼곤. 이건 앞으로도 하지 말아야 할일이기에 제외하고.
폴은 점점 할리에게 빠져들고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할리는 자신의 신분상승을 위해서 돈많은 남미인과 결혼하려고 한다. 할리는 모두가 자기를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폴은 자신은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서로의 오해로 둘은 등을 돌리고 가게된다.
그렇게 할리는 돈많은 약간은 느끼한(?) 남자와 만나게 되면서 결혼을 꿈꾸지만 어느날 날아온 동생 프레드의 죽음을 알린 전보. 그녀는 자신의 희망이었던 동생의 죽음앞에 오열하고 만다. 그런 그녀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지켜주는 폴.
그녀는 점점 마음을 추스리면서 폴에게도 다시 예전처럼 대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남미인과의 결혼준비는 계속한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와 폴은 경찰에 연행되는데, 할리가 예전에 매주 목요일마다 면회를 갔던 마피아의 마약거래와 관련이 있다고해서 체포가 되는데.
여기에서도 오드리의 패션은 정말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양갈래 머리를 해도 귀엽고, 티에 바지를 입어도 멋스러운 그녀.
순간 내가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니....
할리는 구속위기를 넘기게 되지만 남미인에게는 결별의 통보를 듣는다.
그녀는 슬퍼하지만 다른 돈많은 남자를 찾으려 하고 폴은 그런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다시 말한다.
하지만 할리는 남자들이 자신을 소유한다고 생각해서 인지 자신을 우리에 가두지 말라고 하면서 폴을 다시 거절한다. 폴은 당신을 가두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할리는 자신은 고양이처럼 이름도 없고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고 다시말한다.
폴 : 뭐가 잘못된지 알아? 이름없는 아가씨?
당신은 비겁해. 용기가 없어. 당당히 고개를 들고 인생은 사실이다 하기가 무서운거야.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하는거야.
그게 유일한 행복의 기회이니까.
당신은 자칭 자유분방하고 와일드 하다고 하면서 누군가가 우리에 가둘것을 두려워하고있어.
그러면서 이미 스스로 지은 우리에 갇힌거야.
어디로 도망치든 자신에게 되돌아올 뿐이야.
폴은 그녀에게 가지고 다녔던 티파니에서 글을 새겨준 반지를 주고 가버린다.
할리는 폴이 준 반지를 껴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티파니같은 집을 얻기전까지는 어떤것도 소유하지 않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티파니에 가기만해도 이유없이 우울했던건 사라지고 티파니가 주는 조용하고 고고함으로 인해 그녀는 행복했을것이다. 그녀는 그 반지를 보면서 다이아보다 화려하고 비싸지 않지만 폴의 마음이 담긴 반지가
그녀가 원했던 집이 폴과 함께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을것 같다.
티파니같은 집을 원해서 티파니의 화려한 보석과같은 돈많은 남자를 만나서 상류층이 되는게 그녀의 행복이라고 생각했지만, 폴의 반지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진심으로 그녀를 생각하고, 그녀가 진정으로 행복했던 티파니가 주는 조용함과 고고함처럼 폴도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뒤에서 지켜주는 그런 모습이 진정으로 자기가 원했던 집이라고 생각햇을 것이다.
그녀에게 망설임도 없다.
그녀에겐 이제 용기와 할리라는 이름과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티파니같은집 폴이 있다.
놓아주었던 고양이도 다시찾게되고, 이제 그 고양이도 이름이 생길것이다.
뉴욕의 비오는 거리에서의 키스로 막을 내린 티파니에서 아침을.
난 사실 이 영화를 늦게 본 편이다. 얼마전에 봤으니.
마지막에 폴이 할리에게 말한 대사는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난 나자신을 많이 사랑하지 않은것 같다. 힘든 현실에서 부딪힐때 포기하고 난 안될거야, 하는 나약한 마음과 자신을 믿지 못한 내 모습이 싫을 때가 많았다.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말이있다는 것에 나를 스스로 가둔게 아닐까.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합리화 시키고, 괜히 삐뚤어진 마음을 가진것같다.
지금 힘든 상황을 피하고 다른곳을 가면 더 나아질거야.
그런건 없다.
내가 지금 변하지 않으면 어디로 가든지 전과 똑같아진다. 폴의 말처럼 어디로 도망치든 자신에게 돌아올 뿐이다.
위 장면에 나오지 않은 오드리햅번의 다른 패션들.
첫번째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큰선글라스와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쓴모습은 지금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모습이다.
두번째 사진의 모습은 모두 알수있을터. 코트와 선글라스 머리 전체를 두른 스카프 역시 햅번스타일의
표본.
저런 스타일로 나가면 누구라도 오드리햅번 스타일인지 딱 알아차릴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공주같은 핑크빛 드레스를 입은 모습. 사랑스러운 그녀이기에 가능한 스타일이 아닐까하다.
지금까지본 오드리햅번의 영화속 패션중에 가장 화려한 것같다.
지금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패션감각과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알려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햅번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오는 영화였다.
요즘에도 조건을 따지면서 마음을 돈으로 살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실한 마음이 제일 중요한것 같다.
돈으로 산 마음이 얼마나 갈것인가.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일깨워준 영화.
내 주변에도 그런 마음을 알게해줄 사람이 없는지
한번 찾아봐야 겠다.